우린 반대야
- Manager

- 7월 24일
- 1분 분량
드라마를 보다가, “이 둘은 절대 안 이어지겠네” 싶은 조합이 있는데, 그게 진짜 재밌다.
우린 반대야는 제목 그대로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묘하게 끌리는 과정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겉으로는 정반대인 삶을 살아온 두 주인공이 각자의 방식을 고수하다가, 어쩌다 마주치고, 어쩌다 서로에게 물들어간다.
어긋난 두 사람의 로맨스
이야기의 중심에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주인공과 전통적인 가치관을 지닌 상대가 있다.
처음엔 단순한 충돌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아주 섬세하게 감정을 풀어낸다. 갈등도 있지만, 오히려 그 다름이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게 만든다.
로맨틱 코미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꽤 현실적인 관계의 밀고 당김이 담겨 있어 꽤 흥미롭다.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면 생기는 온기
가볍게 웃다가도 문득 가슴을 콕 찌르는 순간들이 있다. 내가 사는 방식만이 옳다고 믿었던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의 세상을 엿보고 받아들이는 장면들이 그렇다. 누군가의 삶을 이해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드라마는 그 과정을 따뜻하고 재치 있게 그려낸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좋다. 서로 다른 에너지가 부딪히면서도 시너지를 만들고 티키타카 대사 하나하나가 꽤 생생하다. 한 회가 30분이 채 안 되어서 부담 없이 보기 좋고 다음 회를 자연스럽게 넘기게 만드는 흡입력도 있다.
닿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관계가 주는 위로
이 드라마는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정말 다르면 사랑할 수 없을까? 하고 말이다.
때론 너무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해지는 로맨스를 찾고 있다면, 한번 쯤 봐도 좋을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