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스톤
- Manager

- 10월 14일
- 1분 분량
이 드라마는 총소리보다 바람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이야기였다. 광활한 대지 위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배신한다.
땅 위의 왕국
주인공은 그저 목장을 지키려는 한 남자였지만, 그의 싸움은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존재의 증명이었다.
세월이 쌓인 대지에는 가족의 피와 시간, 수많은 약속이 배어 있었다. 그가 말 위에 오를 때마다 느껴지는 무게는 단순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지켜야 할 모든 것의 총합이었다.
가족이라는 불안정한 울타리
옐로우스톤의 가족은 따뜻하지 않았다. 서로를 위해 싸우면서도 동시에 서로를 상처 입혔다.
사랑과 증오가 공존하는 그 미묘한 감정선이 이 드라마의 심장이었다. 그들이 하는 말보다, 말하지 못한 침묵 속에서 진심이 흘렀다.
이 드라마는 대사가 많지 않다. 대신 광활한 풍경이 말한다. 노을이 질 때마다 산이 어둠을 삼킬 때마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작은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그 작은 욕망이 세상을 어떻게 흔드는지도 잊지 않는다.
옐로우스톤은 땅을 지키려는 인간들의 이야기이자 인간에게 땅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묵직한 서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