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7월 30일
  • 1분 분량

솔직히 제목부터가 워낙 유명한 원작 영화라 처음엔 괜히 비교하게 됐다.

2005년작 영화가 화려한 액션과 커플 케미로 승부를 봤다면 이번 드라마는 훨씬 더 현실적인 밀당을 보여줬다.

같은 이름을 썼지만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이렇게 풀 수도 있네 싶을 만큼 독립적인 매력이 있었다.


초반엔 묘하게 낯설고, 중반부터 빠져든다

드라마 시작하고 몇 화는 솔직히 어리둥절했다.

왜 둘이 이렇게 어색하지? 첩보물이라면서 왜 자꾸 관계 얘기만 해? 싶었는데, 어느 순간 둘 사이의 공기가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그 순간부터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큰 사건보다 작은 감정 변화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조용히 스며든다.


액션보다 감정선이 더 긴장감 있다

총 들고 달리는 장면도 물론 있지만 이 드라마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서로 눈치 보면서 대화하는 장면 거짓말인지 진심인지 모르는 말들이 모든 게 진짜 첩보전처럼 느껴졌다.

정말 긴장되는 건 미션이 아니라 이 부부가 지금 서로를 얼마나 믿고 있는가였다.


함께 살아가는 일의 복잡함

결국 이 드라마는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사랑하고, 싸우고, 숨기고, 그래도 같이 밥을 먹는 일상.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을 이 특수한 설정 속에 잘 녹여냈다.사랑이라는 말 대신 행동으로, 눈빛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꽤 오래 여운을 남겼다.


총격전은 잊혀도, 둘이 말없이 마주 앉은 장면은 오래 남는다. 그게 이 드라마의 진짜 총알이었다.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