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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테임드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8월 22일
  • 1분 분량

주말이면 영화든 드라마든 작품 하나씩을 보는 일상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보게 된 언테임드, 이 드라마는 그냥 또 하나의 미스터리 스토리 겠거니 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 화 지나지도 않아 몸이 먼저 긴장했다. 단순히 누가 죽었는지, 범인이 누군지 궁금한 게 아니라 그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무력한지 뼈저리게 느껴졌다.


국립공원의 낭만은 착각이었다

요세미티 풍경은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 드라마 속에선 오히려 그 고요함이 무섭게 다가왔다. 숲이 배경이 아니라 진짜 주인공 같았다. 모든 걸 삼켜버릴 듯한 자연 속에서 사람의 욕망과 두려움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인간이 만들어낸 더 큰 공포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히 알게 됐다. 이 드라마가 결국 자연 다큐가 아니라 인간 다큐라는 사실을 말이다. 누가 죽였는지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난 거짓말, 욕심, 서로를 향한 불신이… 차라리 곰을 마주치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서늘했다.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후련하다기 보다 묵직하게 남는 게 많았다. 불편했지만 그 불편함이 이 드라마의 힘이었다. “이런 게 진짜 스릴러구나” 싶었다. 그냥 미스터리를 소비한 게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해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극적인 반전이나 빠른 전개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답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서히 파고드는 긴장감, 아름다움 뒤에 숨어 있는 공포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언테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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