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
- Manager

- 7월 29일
- 1분 분량
히어로물인가 싶었다. 그런데 다섯 명의 인물이 초능력을 갖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건 히어로 이야기라기보다는 선택의 이야기 같았다.
누군가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누군가는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움직인다. 힘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가 구원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런던이라는 배경, 캐릭터가 살아 숨 쉰다
이 드라마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 중 하나는 배경이 너무 리얼하다는 점이다. 런던 남부의 골목과 분위기,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유난히 생생하게 다가왔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입체적으로 그려졌고, 특히 마이클이 보여준 감정선은 계속 마음에 남는다. 우연히 힘을 얻은 평범한 사람들 속 그들의 고민과 두려움이 묘하게 낯설지 않았다.
강렬하진 않지만 묵직한 드라마
사실 액션만 기대하고 봤다면 약간 심심할 수도 있다. 대신 잔잔하지만 단단하게 밀고 나가는 힘이 있다.
초능력이 폭발하는 장면보다 그 힘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들이 더 몰입됐다. 요란하지 않아도 충분히 긴장감 있고 감정선도 촘촘히 짜여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내가 이런 힘을 갖게 된다면?
드라마를 보고 나면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된다.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누굴 먼저 떠올렸을까... 내가 가진 힘을 어디에 썼을까 하고 말이다.
슈퍼셀은 그런 상상을 조용히 자극한다. 그리고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힘으로 어떤 삶을 지킬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