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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니발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8월 19일
  • 1분 분량

드라마 초반 몇 화는 평범한 시골 마을 이야기처럼 흘러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평범함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다.

산과 나무가 둘러싼 마을은 아름다운데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눈빛은 이상하게 닫혀 있었다. 말은 친절하지만, 표정과 행동에는 설명할 수 없는 긴장이 숨어 있었고 그 묘한 불편함이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소리

간니발은 크게 자극적인 장면보다 밤이 내린 숲속의 정적, 발소리,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그림자 같은 걸로 더 무섭다.

무언가 보여주기 전에 이미 등골이 서늘해지고,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하는 상상만으로도 압박감이 몰려왔다.


인물들의 얼굴

이 드라마의 진짜 공포는 괴물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

웃으면서도 진심이 보이지 않는 표정, 모두가 같은 비밀을 공유하는 듯한 침묵, 특히 주인공이 마을 사람들과 마주 앉아 있을 때 그 눈빛 교환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긴장이 느껴졌다.


마을은 조용했지만, 그 조용함이 더 무서웠다

마지막 화를 보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결말을 봤는데도 여전히 무언가 풀리지 않은 듯 마을에 남아 있는 공기와 그림자가 내 안에도 남아 있었다.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일 수 있다는 흔한 말이 이 드라마에선 너무 생생하게 다가왔다.


간니발은 피보다 침묵이 더 두렵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시즌2도 기대가 된다.


간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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