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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녀석들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8월 31일
  • 1분 분량

모든 게 사라진 후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 영화는 돈도, 집도, 편리한 삶도 다 당연하게 여기던 인물들이라 처음엔 그냥 웃기기만 했다. 그런데 그 화려한 껍데기가 무너지고 나니 그들의 진짜 얼굴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웃음 뒤에 숨어 있던 공허함

처음엔 시끄럽게 떠들고 웃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지만 금세 그 웃음이 얼마나 얄팍한지 느껴졌다. 가진 게 많을 때는 아무 말이나 던져도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 표정 하나, 말투 하나가 무겁게 바뀌었다. 그 변화가 어쩐지 씁쓸하게 다가왔다.


바닥을 딛고 배우게 된 것들

돈이 없어진 뒤 그들이 처음으로 해야 했던 건 아주 사소한 일이었다. 버스 한 번 타는 것도 낯설어하고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버거워하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 이제야 제대로 배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이어진 마음

영화 속에서 가장 따뜻했던 순간은 화려한 배경이나 큰 사건이 아니 단순한 대화였다. 서로에게 미안하다 혹은 괜찮다라는 말을 조심스레 건네는 장면은 유치해 보이면서도 묘하게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결국 이 가족에게 남은 건 돈이 아니라 같이 버틴 시간이었다.


가진 걸 모두 잃고 나서야 서로가 전부였다는 걸 알아가는 이야기였다.


철없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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