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롤러
- Manager

- 3일 전
- 1분 분량
성공을 위해 영혼을 팔아버린 남자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이상하리만큼 불편했다.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장면 때문이 아니라 너무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야망이란 이름의 중독
주인공은 처음엔 그저 기회를 찾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기회는 곧 중독이 됐다. 누구보다 빠르게, 더 극적인 장면을 찍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가 점점 인간의 감정을 잃어갈수록, 카메라엔 더 생생한 뉴스가 담긴다. 참 아이러니 하다. 누군가의 불행 위에 성공이 세워진다는...
인간을 잃어가는 순간의 섬뜩함
가장 충격적인 건, 이 남자가 악당이 아니라는 거다.
그는 단지 성공하려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열망이 어느새 인간성을 먹어 치운다.
감정이 없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언젠가 우리도 그런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아닐까 두려워진다.
불쾌한 여운이 남는 이유
영화가 끝나도 쉽게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의 성공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같은 형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결국, 우리 자신이 그를 만든 건 아닐까라는 질문으로 끝난다. 나이트 크롤러는 욕망의 끝에서 인간이 얼마나 차가워질 수 있는지를, 조용히 그리고 끔찍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