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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이어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10월 9일
  • 1분 분량

누군가에게는 20년이 흐르고 누군가에게는 눈을 한 번 깜빡이는 시간일 수도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 짧은 깜빡임 사이에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 보니 세상은 바뀌어 있었고 자신은 여전히 고등학생 마음 그대로였다.


웃기지만 진심이었어

영화는 코미디지만, 이상하게 웃을 때마다 마음이 찔렸다.

주인공은 낡은 감성으로 최신 세대의 문화 속에 뛰어들고 모든 게 어색하고 민망하다. 하지만 그 우스꽝스러움 속에 놓쳐버린 청춘을 향한 그리움이 있었다. 그녀가 틱톡 춤을 따라 하며 어색하게 웃는 장면에서 나는 웃음 뒤에 숨은 씁쓸함을 느꼈다.


세월은 흘러도 마음은 그대로

사람들은 변했고 세상은 달라졌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 시절의 열정과 불안을 품고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고들 말하지만 이 영화는 그걸 거꾸로 보여준다. 그 시절의 나를 완전히 버리지 않고 다시 불러내는 일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웃음과 눈물로 보여줬다.


유쾌함 뒤의 잔잔한 후회

시니어 이어는 단순한 학창 시절 회상이 아니라, 잃어버린 나 자신을 다시 마주 보는 유쾌한 인생 리셋기였다.

영화가 끝나면 남는 건 단순한 웃음이 아니었다. 잃어버린 시간, 지나쳐온 관계, 그 속에서도 여전히 미완성인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스며든다. 만약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그 질문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시니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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