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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9월 6일
  • 1분 분량

영화를 보기 전에는 사고 재현 영화겠지라는 가벼운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내 단 몇 분 동안 벌어진 사건이 얼마나 큰 파장을 남길 수 있는지 한 사람의 결단이 얼마나 무겁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느끼게 됐다.


잔잔하지만 손에 땀이 난 순간

비행기가 강 위로 서서히 내려앉는 장면은 총성도 폭발도 없었는데 오히려 손바닥에 땀이 맺힐 정도로 긴장됐다. 모든 소리가 멈추고 엔진음만 들릴 때, 숨을 크게 들이쉬지도 못했다. 영화 속 승객들과 똑같이 그 순간 나도 누군가의 선택에 내 삶을 맡긴 기분이었다.


영웅이 아니라 사람

이 영화가 좋았던 건 기장을 완벽한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사고 후에 이어진 조사 과정에서 설리는 끝없이 의심 받고 자신의 결정을 되짚으며 흔들렸다. 그 불안한 눈빛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었고 그래서 더 깊이 와 닿았다.

우리는 보통 결과만 보고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그 순간을 만든 사람의 고독과 압박은 그 누구도 쉽게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끝나고 난 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졌을 때, 단순히 “다행이다”라는 생각만 든 게 아니었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과연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이 마음에 남았다. 사건은 끝났지만, 영화는 나에게 삶과 책임, 선택의 무게에 대한 긴 여운을 남겼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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