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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10월 21일
  • 1분 분량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지만 잔인했다.

로맨스 영화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행복보다 현실이 더 많았다.


엉뚱한 그녀와 닫힌 세계

주인공은 말 그대로 엉뚱하고 밝았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웃음을 터뜨리고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민망할 정도였다.

그런 그녀가 냉소적이고 단단히 닫혀 있던 남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따뜻해졌다.

마치 차가운 공간 안에 난로가 하나 켜지는 느낌이었다랄까?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무게

이 영화의 감정선은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다.

서로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예뻤지만, 동시에 그 변화가 오래 가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깔려 있었다.

그게 이 영화의 잔인한 진심이었다


영화가 끝났을 때, 눈물은 나지 않았다. 대신 묘한 정적이 남았다.

행복했던 기억이 슬픔으로 변하고, 슬펐던 순간이 결국 위로로 남는 그 감정 그게 바로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사랑의 모양이 아닐까 싶었다.


미 비포 유는 사랑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아도 그 순간 만큼은 진짜였음을 증명한 영화였다.


미 비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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