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밥
- Manager

- 8월 16일
- 1분 분량
원작이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고 해서 기대감에 보게 되었다. 평소 애니를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 유명한 원작을 만든 작품들은 보곤 한다.
던전밥은 판타지 모험물일 거라 생각했다. 검, 마법, 동료, 던전 익숙한 요소들이 줄줄이 나왔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몇 화 지나지 않아 알게 됐다. 이건 단순히 던전을 탐험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먹고 사는 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걸
괴물을 잡아, 요리로 만든다
몬스터랑 싸우는 장면도 재미있지만, 싸움이 끝난 뒤 그 괴물을 재료로 변신 시키는 순간이 진짜 하이라이트다.
불 위에 올려지는 괴물 고기의 질감, 칼질할 때 나는 소리, 완성된 요리를 맛보는 동료들의 표정까지 판타지인데도 이상하게 무슨 맛일지 궁금했다.
동료들의 케미가 주는 따뜻함
이야기 속 캐릭터들은 다 제각각이지만 먹을 때만큼은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서로 놀리고 다투다가도 한 숟가락 뜨면 금세 웃음이 번진다. 그 모습이 꼭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과의 여행 같았다.
보다 보면 생존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목숨을 부지하는 게 아니라, 먹고, 웃고, 나누는 순간까지 포함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은 전투보다 식탁이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참 특이하고도 매력적인 모험담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