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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나

  • 작성자 사진: Manager
    Manager
  • 7월 27일
  • 1분 분량

처음 이 영화를 틀었을 때는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

그냥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소소한 드라마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잔잔한 여운이 꽤 오래 남았다.


할머니들의 대화가 더 좋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건 예상 밖의 대사들이었다.

젊은 사람들끼리만 오가는 빠른 템포가 아니라 조금 느리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대화 그리고 그 중심엔 유쾌한 논나들이 있다. 말도 많고, 고집도 세고,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느 순간 보면 꼭 필요한 말을 툭 던진다.


누군가는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 리듬이 좋았다. 시끌벅적한 레스토랑 주방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버텨온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들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눈물보단 미소가 남는 영화

감정적으로 너무 몰아가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억지 눈물 짜내는 신파도 없고 무조건 유쾌하게만 몰고 가는 가벼움도 없다.

그저 따뜻하게 데워진 수프 한 그릇 같은 느낌이랄까? 다 보고 나서 “아, 나도 이런 레스토랑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영화는 성공한 거라고 본다.


편안하고 따뜻한 한 끼 같은 영화

요즘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서 그런지 이런 영화 하나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야기가 특별하진 않아도 그 안에 담긴 정서가 좋았다.

무언가 대단한 걸 바란다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 하나가 오히려 더 깊이 스며든다.


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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